"발이 넓다"는 정말 발이 크다는 뜻일까?
"우리 이모는 발이 넓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 이 말을 듣고 이모의 발 크기를 떠올린 친구는 없겠지요? 낱말 뜻만으로는 알 수 없는 특별한 뜻을 가진 말, 관용 표현과 속담을 알아봐요.
관용 표현은 '새로운 뜻'으로 굳어진 말이에요
관용 표현은 두 개 이상의 낱말이 합쳐져서, 낱말 하나하나의 뜻과는 다른 새로운 뜻으로 굳어져 쓰이는 표현이에요.
예를 들어 '발이 넓다'는 실제 발의 크기가 아니라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에요. '손이 크다'는 '씀씀이가 넉넉하다'는 뜻이고요.
관용 표현은 낱말을 바꾸면 그 뜻이 사라져요. '발이 넓다'를 '다리가 넓다'로 바꾸면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 되지 않아요.
할머니는 손이 커서 김치를 담그면 온 동네에 나누어 주신다. → '손이 크다' = 씀씀이가 넉넉하다
몸과 관련된 관용 표현이 많아요
우리말에는 눈, 코, 입, 귀, 손, 발처럼 몸과 관련된 관용 표현이 특히 많아요.
'귀가 얇다'는 남의 말을 쉽게 믿는다는 뜻, '입이 무겁다'는 비밀을 잘 지킨다는 뜻, '눈이 높다'는 좋은 것만 찾는다는 뜻이에요.
'코가 납작해지다'는 몹시 창피를 당해 기가 죽다, '손을 놓다'는 하던 일을 그만두다라는 뜻이에요.
민준이는 입이 무거워서 친구들이 고민을 털어놓는다. / 동생은 귀가 얇아서 광고만 보면 사 달라고 조른다.
속담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에요
속담은 옛날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짧은 말로, 생활 속 교훈이나 지혜가 담겨 있어요.
속담은 대부분 하나의 짧은 문장으로 되어 있고, 어떤 상황을 빗대어 깨우침을 줘요.
속담을 알맞게 쓰면 하고 싶은 말을 짧고 재치 있게 전할 수 있고, 듣는 사람도 쉽게 공감해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내가 남에게 좋게 말해야 남도 나에게 좋게 말한다. 티끌 모아 태산 → 아주 작은 것도 모이면 큰 것이 된다.
상황에 알맞은 속담 쓰기
속담은 뜻을 정확히 알고 상황에 알맞게 써야 해요. 뜻에 맞지 않게 쓰면 오히려 말이 어색해져요.
일이 잘못된 뒤에 뉘우쳐도 소용없을 때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가까이 있는 것을 오히려 모를 때는 '등잔 밑이 어둡다',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실수할 때가 있다는 것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를 써요.
상황: 안경을 머리 위에 올려 둔 채 온 집 안을 찾아다녔다. 알맞은 속담: 등잔 밑이 어둡다. 상황: 반에서 받아쓰기를 가장 잘하는 지우가 쉬운 낱말을 틀렸다. 알맞은 속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관용 표현과 속담을 쓰면 좋은 점
관용 표현과 속담을 쓰면 말이나 글이 짧으면서도 뜻이 풍부해지고, 생생하고 재미있어져요.
하지만 듣는 사람이 뜻을 모르면 오해할 수 있으므로 상대와 상황을 생각해서 써야 해요. 또 놀리거나 상처 주는 데 쓰지 않도록 조심해요.
그냥 말하기: 여럿이 함께하면 일이 더 쉬워져. 같이 하자. 속담 넣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잖아. 같이 하자!
핵심 낱말
- 관용 표현
- 두 개 이상의 낱말이 합쳐져 원래 뜻과 다른 새로운 뜻으로 굳어져 쓰이는 표현
- 속담
-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교훈이나 지혜가 담긴 짧은 말
- 교훈
- 앞으로의 행동이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가르침
- 굳어지다
- 어떤 말이 오랫동안 쓰여 일정한 뜻으로 자리 잡다
꼭 알아야 할 표현
| 발이 넓다 | 아는 사람이 많다 | 관용 표현 |
| 손이 크다 | 씀씀이가 넉넉하다 | 관용 표현 |
| 귀가 얇다 | 남의 말을 쉽게 믿는다 | 관용 표현. [귀가 얄따] |
| 입이 무겁다 | 말이 적고 비밀을 잘 지킨다 | 관용 표현 |
| 눈이 높다 | 좋은 것만 찾는다, 보는 수준이 높다 | 관용 표현 |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내가 남에게 좋게 해야 남도 나에게 좋게 한다 | 속담. [곱따] |
| 티끌 모아 태산 | 아주 작은 것도 모이면 큰 것이 된다 | 속담 |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일이 잘못된 뒤에 손을 써도 소용없다 | 속담. 외양간은 소를 기르는 곳 |
| 등잔 밑이 어둡다 | 가까이 있는 것을 오히려 잘 모른다 | 속담. [어둡따] |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실수할 때가 있다 | 속담 |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쉬운 일이라도 함께 힘을 합치면 더 쉽다 | 속담. [백찌짱도 맏뜰면 낟따] |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아무도 안 듣는 곳에서도 말을 조심해야 한다 | 속담 |
한 줄 정리
- 관용 표현은 낱말이 합쳐져 새로운 뜻으로 굳어진 표현이에요(발이 넓다, 손이 크다).
- 속담은 예부터 전해 오는 교훈과 지혜가 담긴 짧은 말이에요.
- 관용 표현과 속담은 뜻을 정확히 알고 상황에 알맞게 쓰면 말과 글이 생생해져요.
학교 교육과정 연결
- [6국04-03] 고유어와 관용 표현의 쓰임과 가치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표현한다.